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 | 물 [3] | 지혜 | 2011.08.19 | 3227 |
69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3224 |
68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3224 |
67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3224 |
66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3220 |
65 | 오월의 기도 | 도도 | 2012.05.24 | 3219 |
64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3218 |
63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3217 |
62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3213 |
61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3206 |
거부할 수 없는 인연..칠월의 바람처럼 소용돌이치는 그 인연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