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991
  • Today : 945
  • Yesterday : 1117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1919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4 현재 속에 존재 한다는 것 [1] 물님 2010.09.16 2272
963 비움과 쓰임 요새 2010.08.05 2272
962 Guest 도도 2008.10.09 2272
961 믿음의 기도는 반듯이 이루어주신다 [2] file 하늘꽃 2012.09.13 2271
960 만족입니다. 이번 겨울 캠프 소개합니다. (파일첨부) 만족 2011.11.30 2271
959 첫 경험... [4] 경배 2010.06.29 2271
958 삶의 방식 [3] 요새 2010.06.01 2271
957 솔트 요새 2010.08.13 2270
956 Guest 소식 2008.02.05 2270
955 Guest 늘푸르게 2007.12.16 2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