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790
  • Today : 571
  • Yesterday : 1297


Guest

2008.08.17 21:29

관계 조회 수:2736

남편은 평화주의자 9번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편은 스스로 무언가를 시작하는것이 쉽지않은 사람이다.

남편은 모두가 느긋하게

집에서

TV를 보다가

잠을 자다가

만화를 보다가

하루를 마감하는것이 행복인 사람이다.



그런남편에게

'촛불집회 안갈레?'묻는다.

한번은 관망만 하고

한번은 애들 데리고 나혼자 가고

세번째에 남편과 함께 간다.



집회에서의 남편은

어떨까?

제일 열심히다.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친다.

난 목이 쉴까봐 수위조절하며

구호를 외치는데

남편은 목청이 터져라 외친다.

그런 남편을 바라본다.

이제 시위는 안중에도 없고 나는 남편만 본다.

남편이 묻는다.

'왜?'

나는

'좋아서.'

라고 답한다.



남편의 패턴이다.

남편은 움추림이 펴지는 동시에

최상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남편이 가엾고

남편이 고맙고

남편이 멋지고

..

남편이 좋다.

사랑한다.남편.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안녕하세요. 저는 휴... 휴식 2011.02.18 3049
223 사랑하는 물님전 오늘... 비밀 2009.02.28 3050
222 Guest 태안 2008.03.18 3050
221 Guest 하늘꽃 2008.08.13 3051
220 Guest 타오Tao 2008.05.15 3053
219 아침에 눈을 뜨면서오... 도도 2009.09.30 3056
218 허성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녹취록 물님 2016.09.14 3059
217 Guest 김상욱 2007.10.02 3061
216 Guest 구인회 2008.07.31 3061
215 안전함이 눈물겹다는 ... 달콤 2012.08.28 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