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764
  • Today : 993
  • Yesterday : 1043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2395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4 Guest 운영자 2008.05.14 2818
853 산4 [1] 어린왕자 2012.05.19 2816
852 Guest 구인회 2008.05.19 2813
851 Guest 이연미 2008.06.05 2811
850 Guest 영접 2008.05.09 2811
849 2010년 여름 구름 [1] 요새 2010.08.07 2810
848 1987년 6월항쟁 삼산 2011.06.30 2809
847 Guest 구인회 2008.10.21 2808
846 Guest 구인회 2008.08.02 2808
845 Guest 남명숙(권능) 2007.08.08 2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