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4 | 마법의 나무 [1] | 어린왕자 | 2012.05.19 | 2331 |
803 | 섭씨 31도까지 올라간... | 도도 | 2013.05.24 | 2331 |
802 | 위로예요^^ [13] | 위로 | 2011.11.10 | 2332 |
801 | 풀 꽃 ... [1] | 이낭자 | 2012.03.06 | 2332 |
800 | 산마을 [1] | 어린왕자 | 2012.05.19 | 2332 |
799 | 날개 없는 풍력발전기 | 물님 | 2012.09.04 | 2332 |
798 |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1] | 물님 | 2013.01.08 | 2332 |
797 | 소록도에 온 두 천사 이야기(펌) | 물님 | 2010.04.16 | 2334 |
796 | 오랫만의 글쓰기.. [1] | 제로포인트 | 2009.02.24 | 2335 |
795 | 물님 돌아오셨나 해서... | 박충선 | 2009.01.17 | 2337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