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630
  • Today : 1006
  • Yesterday : 966


대지의 어머니

2013.08.25 11:11

에덴 조회 수:2346

대지의 어머니

 

바닥으로

바닥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 을 편다

아래서 올라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몸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다리를 편다

펴지는 건 다리만이 아니었다

팔도 머리도 죽죽 땅 으로 내려간다

대지와 가장 가깝게 밀착 이다

 

몸은 땅을 원하고

땅은 말이 없이

몸을 끌어당긴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끌려서 간다

 

대지에 몸을 편다

몸은 대지를 느끼고

대지는 끌어안고 긴 숨을 몰아 쉰다

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1595
259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595
258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1597
257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598
256 단풍 지혜 2011.11.06 1600
255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1603
254 괴물 [1] 지혜 2011.10.09 1604
253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1608
252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608
251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