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553
  • Today : 1019
  • Yesterday : 1259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2963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127
229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2198
228 가을비 [1] 지혜 2012.10.19 2168
22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300
22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115
225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2304
224 수레 지혜 2012.08.23 2145
223 아침 [1] 마음 2012.08.18 2201
222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263
221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