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2011.09.07 00:57
백일홍
울 할머니
무덤 가에 심어달라
당부하시던
백일홍 나무
여태도 심지 않아
당신이
백일홍 되어 오셨다
속이거나, 속아서
달라붙은 때는
바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몸으로 가르치시러,
정갈한 몸으로
꽃불 태우는 법
보여 주러 오셨다
울 할머니
사뿐, 삶이 춤이 되게 하라고
죽어서도 기도하신다
백일 기도 드리신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0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3097 |
159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3098 |
158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3099 |
157 | 나 [2] | 물님 | 2011.07.24 | 3100 |
156 | 수박 [1] | 지혜 | 2011.08.10 | 3112 |
155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3118 |
154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3118 |
»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3121 |
152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3123 |
151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3123 |
정말요 ??
여름을 수놓은 백일홍, 배롱나무
그 진한 색감에 설레입니다.
불재의 배롱나무도 할머니처럼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어느새 새싹이 나서 진분홍 꽃을 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