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2011.10.17 00:19
간이역에서
왼 쪽에서는
'용서하자' 하고
오른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한다
갈등 위를 달리는
철마는 딱하다
정해진 역마다
멈추고 또 출발하지만
내리는 길손이 없다
치익 푸욱
무거운 호흡을 끌고
두 마음의
철길을 가는 철마는
용서의 주객이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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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리 사람의 맘을 잘 표현하셨는지 ...!
사람의 맘으로 용서는 넘 벅차기에
신은 인간에게 기억 상실을 선물로 주신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할 대상마저 사라지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ㅡ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