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956
  • Today : 1026
  • Yesterday : 1451


새벽, 시인

2011.12.20 03:24

지혜 조회 수:18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하늘 2010.11.17 2374
219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2799
218 길에서 [2] 마음 2010.12.03 2779
217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2767
216 특별한 선물 [2] 하늘 2010.12.20 2871
215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2847
214 조문(弔問) [2] 물님 2010.12.26 2946
213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2775
212 주전자 명상 [1] 도도 2011.01.15 2858
211 그대가 그리운 건 [4] 하늘 2011.01.18 3092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