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162
  • Today : 1040
  • Yesterday : 927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448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421
199 관계 [2] 지혜 2011.08.31 2423
198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423
197 아침 [1] 마음 2012.08.18 2425
196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428
195 추수 [1] 지혜 2011.09.22 2430
194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433
193 [1] 지혜 2013.10.01 2437
192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441
191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