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2011.08.21 06:58
환절기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밤마다
베개를 안고 끙끙 앓는
잠투정도 떠날 때 있겠지
마디 마디 굳히고
성큼 올라 서면
몸 굽혀
세상의 후미진 모퉁이에도
마음 길 내겠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적혀있는
그대의 꿈을 엿보는 계절이
내 근심 걱정의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어 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0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1835 |
249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1836 |
248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1837 |
247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1838 |
246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1838 |
245 |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 도도 | 2011.10.02 | 1838 |
244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1839 |
243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1840 |
242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1840 |
241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1841 |
영혼의 기슴팍의 진동수를 높여주던 꿈의 계절
그 계절 속으로 소망의 촛불계단을 오릅니다
한 필지의 언어를
한 평의 시로 흩뿌려간 지혜님의 시
가을 곡식처럼 잘 여물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