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1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4177 |
210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4178 |
209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4181 |
208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4182 |
207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4185 |
206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4185 |
205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4186 |
204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4188 |
203 | 강 선생의 목련차 [3] | 지혜 | 2012.01.07 | 4190 |
202 | 나 [2] | 물님 | 2011.07.24 | 41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