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60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1821 |
| 259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1822 |
| 258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1822 |
| 257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1823 |
| 256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1827 |
| 255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1827 |
| 254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1829 |
| 253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1829 |
| 252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1830 |
| »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1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