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267
  • Today : 1048
  • Yesterday : 1297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4280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4263
160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3911
159 백일홍 [1] 지혜 2011.09.07 4565
158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4045
157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3692
156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4272
155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4363
154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4183
153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4051
152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4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