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031
  • Today : 798
  • Yesterday : 831


Guest

2008.09.12 14:57

윤종수 조회 수:2166

경각산 불재에서 만난 이 병창 시인

어느 산 넘어 산촌에서 번진
꽃불 같은 산불인가
어느 강 건너 강촌에서 불어온
진홍빛 연정인가

사랑할 땐 꽃이 되고
이별할 땐 잎이 되고
잎 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밤엔
남몰래 사분사분 나목이 되어
천지에 하얀 눈꽃 서리서리 피우더니

언제부터 시작된 연분홍 연정인가
언제까지 전해질 사랑의 전설인가
경각산 불재 참달래 고갯마루 참달래 꽃불
참 뫔 속에 젖어드는 아련한 추억
어느 시인의 사랑의 꽃 멀미

김  경 중의 물음표와 느낌표 <진달래 꽃>에서

  구이 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각산 고갯마루 불재에는 천지 도통한 팔방미인이 살고 있다. 목사, 선교사, 영적 순례자, 시인, 도예가, 에니어그램 수피스트, 건축가, 농부, 목수. 그 많은 이름 중에도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흘한 구석이 없어 보이는, 그는 분명, 천지 자연의 올바른  이치를 벌써 “뫔”속에 담아 꿰뚫고 있었다. 그런 그가 무슨 연유로 어떤 사연이 있어서 그곳에 둥지를 틀었을까? 그와 함께 한 시간 내내 머릿속에 맴돌다 드디어 내 상상력이 진달래의 전설, 어쩌면 그가 철마다 취하고 있었던 연분홍 꽃멀미의 정체를 그려버리고 말았다.  
(김경중 greengrass.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4 선생님..그리고 모두에... 천리향 2011.07.27 2687
993 허성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녹취록 물님 2016.09.14 2685
992 어리석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 [1] 요새 2010.02.11 2682
991 껍질속의 나 [2] 에덴 2010.01.28 2681
990 Guest 구인회 2008.08.19 2681
989 Guest 태안 2008.03.18 2679
988 Guest 운영자 2008.01.02 2677
987 Guest 하늘꽃 2008.08.13 2673
986 할렐루야!!! 금강에서! file 하늘꽃 2014.10.09 2668
985 heartily believe 도도 2019.03.18 2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