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525
  • Today : 1250
  • Yesterday : 1501


Guest

2008.06.26 22:57

관계 조회 수:1363

작년에
수국이 너무 곱게 피어서
그 수국이 담긴 화분을 베란다에 사두고
고운 꽃 보았뎄다.

겨울엔
거실로 옮겨
다음해 꽃 볼 기대 가득 담아
보살핀다.
봄이 오고 가지치기하고
내 몸이 얘기해주는 적정한 온도따라 다시 베란다에
내어 놓았더니
한놈은 죽고
한놈은 건강하게 새싹을 틔운다,

퇴비를 주고
영양제를 꽂고.
꽃 볼 욕심인지
정성인지
극성스럽다.

내맘을 알았는지
꽃봉우리가 맺히고 나는 기다리지만
그 꽃 힘이 없다.
송이가득 알알이
맺히지도 못한다.
하루,이틀,사흘,
그 꽃을 보는 내 마음이
나를 보는 그 꽃 마음이
서로가
아프다..

창가에 앉은 나는
문득
내 욕심에 저 식물들을
넓은 대지가 아닌 화분안에 가두어 둔것같아
미안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4 Guest 불꽃 2008.08.10 1315
1003 막달레나님, 이름이 ... 도도 2010.07.23 1315
1002 다시 불재로 돌아갈 ... 달콤 2012.05.09 1316
1001 [모집]2015 정읍농촌유학 시골살이 힐링캠프 자연학교 2015.10.19 1316
1000 Guest 도도 2008.07.11 1317
999 전 텐러버 게시판에... [1] 선물 2012.08.28 1317
998 퍼석거리던 땅이 젖었... [4] 관계 2009.03.05 1318
997 저는 하모니..도도님의... 여백 2012.01.14 1318
996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 [2] 창공 2012.10.08 1318
995 새로운 길을 [1] 물님 2016.01.02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