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698
  • Today : 465
  • Yesterday : 831


얼음새꽃 이야기

2016.03.09 07:11

지혜 조회 수:7746

얼음새꽃

 

 

 

강혜윤

 

 

 

기다린 거야

죽기로 믿었던 거야

무엇보다

새롭게 피어날 자신을

 

어둠이

더욱 예민한 촉을 세웠지만

까치발로 젖히고

드디어  

노오란 햇살과 키스를 했지

 

영원히 산다는 것은 말이야

세상에서 구한 밥과 책으로

때에 맞춰

어제를 지워 나가는 거야

 

그 여린 꽃잎으로

친구의 마른 눈빛 흔들다

영으로 돌아가는 거야

 

얼음새꽃 두어 송이 앞에서

숨을 깊이 내리고 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가짜 젖꼭지 도도 2015.09.25 7559
190 하나님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4] file 제로포인트 2013.02.12 7558
189 가온의 편지 / 賤民인가 天民인가? [2] file 가온 2017.12.05 7557
188 왜 채식을 해야하는가? 물님 2013.03.13 7557
187 마르다의 고백 [1] 도도 2015.03.12 7554
186 보라 날이 이를지라 물님 2014.05.30 7553
185 산호세에서 - 물님 2012.11.05 7553
184 가온의 편지 / 오징어 배꼽 [5] file 가온 2013.03.08 7550
183 기품이란 물님 2016.04.13 7549
182 잠언 30장 물님 2022.07.28 7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