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081
  • Today : 680
  • Yesterday : 1527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2052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989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993
278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994
277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026
276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2032
275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2033
274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2036
273 몸살 [1] 지혜 2011.09.17 2038
272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046
271 [1] 물님 2011.08.24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