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911
  • Today : 432
  • Yesterday : 1189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701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679
149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695
148 몸살 [1] 지혜 2011.09.17 1689
147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733
146 두통 [2] 지혜 2011.09.20 1887
145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1672
144 추수 [1] 지혜 2011.09.22 1884
»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1701
142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1894
141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