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1018
  • Today : 1394
  • Yesterday : 966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1643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637
239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640
»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643
237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643
236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643
235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649
234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1650
233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650
232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651
231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