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69
  • Today : 1335
  • Yesterday : 1259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2305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325
139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2326
138 기다림 에덴 2010.04.22 2327
13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328
136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2330
135 수박 [1] 지혜 2011.08.10 2331
134 기도 [1] 지혜 2012.01.12 2338
133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339
132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2342
131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