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998
  • Today : 1374
  • Yesterday : 966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1801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666
229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669
228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669
227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680
226 백일홍 [1] 지혜 2011.09.07 1685
225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685
224 [1] 지혜 2013.03.24 1692
223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1694
222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701
221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