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563
  • Today : 429
  • Yesterday : 1075


Guest

2008.09.12 14:57

윤종수 조회 수:1789

경각산 불재에서 만난 이 병창 시인

어느 산 넘어 산촌에서 번진
꽃불 같은 산불인가
어느 강 건너 강촌에서 불어온
진홍빛 연정인가

사랑할 땐 꽃이 되고
이별할 땐 잎이 되고
잎 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밤엔
남몰래 사분사분 나목이 되어
천지에 하얀 눈꽃 서리서리 피우더니

언제부터 시작된 연분홍 연정인가
언제까지 전해질 사랑의 전설인가
경각산 불재 참달래 고갯마루 참달래 꽃불
참 뫔 속에 젖어드는 아련한 추억
어느 시인의 사랑의 꽃 멀미

김  경 중의 물음표와 느낌표 <진달래 꽃>에서

  구이 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각산 고갯마루 불재에는 천지 도통한 팔방미인이 살고 있다. 목사, 선교사, 영적 순례자, 시인, 도예가, 에니어그램 수피스트, 건축가, 농부, 목수. 그 많은 이름 중에도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흘한 구석이 없어 보이는, 그는 분명, 천지 자연의 올바른  이치를 벌써 “뫔”속에 담아 꿰뚫고 있었다. 그런 그가 무슨 연유로 어떤 사연이 있어서 그곳에 둥지를 틀었을까? 그와 함께 한 시간 내내 머릿속에 맴돌다 드디어 내 상상력이 진달래의 전설, 어쩌면 그가 철마다 취하고 있었던 연분홍 꽃멀미의 정체를 그려버리고 말았다.  
(김경중 greengrass.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4 안녕하세요! 신기한 경험담을 나눕니다.^^ [1] 시원 2015.10.13 1764
1083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4] 타오Tao 2017.10.03 1764
1082 Guest 여왕 2008.08.02 1765
1081 경영의 신(神) 마쓰시다 고노스케 물님 2017.10.21 1765
1080 소복소복 하얀 눈처럼 도도 2017.12.06 1766
1079 Guest 구인회 2008.09.16 1767
1078 아는 것을 넘어서 - 마샤 보글린 물님 2016.04.24 1767
1077 감사합니다 [2] 팅커벨 2017.02.24 1767
1076 9월 3일 - 전승절 물님 2015.09.02 1768
1075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사람 도도 2020.11.08 1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