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730
  • Today : 467
  • Yesterday : 924


Guest

2008.06.26 22:57

관계 조회 수:1529

작년에
수국이 너무 곱게 피어서
그 수국이 담긴 화분을 베란다에 사두고
고운 꽃 보았뎄다.

겨울엔
거실로 옮겨
다음해 꽃 볼 기대 가득 담아
보살핀다.
봄이 오고 가지치기하고
내 몸이 얘기해주는 적정한 온도따라 다시 베란다에
내어 놓았더니
한놈은 죽고
한놈은 건강하게 새싹을 틔운다,

퇴비를 주고
영양제를 꽂고.
꽃 볼 욕심인지
정성인지
극성스럽다.

내맘을 알았는지
꽃봉우리가 맺히고 나는 기다리지만
그 꽃 힘이 없다.
송이가득 알알이
맺히지도 못한다.
하루,이틀,사흘,
그 꽃을 보는 내 마음이
나를 보는 그 꽃 마음이
서로가
아프다..

창가에 앉은 나는
문득
내 욕심에 저 식물들을
넓은 대지가 아닌 화분안에 가두어 둔것같아
미안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4 Guest 매직아워 2008.11.27 1522
913 이희중입니다. 목사님... 찐빵 2010.04.27 1522
912 나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도 물님 2015.11.20 1522
911 Guest nolmoe 2008.06.09 1524
910 아베베 비킬라 물님 2019.11.26 1524
909 Guest 하늘꽃 2008.10.15 1526
908 실패와 도전 물님 2015.02.05 1526
907 가장 근사한 선물 물님 2016.01.19 1526
906 발해를 꿈꾸며 - 서태지와 아이들 물님 2018.04.28 1527
905 해방 선생님 감사합니... 하영맘 2011.02.28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