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그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54 | 트리하우스(3) | 제이에이치 | 2016.05.30 | 1311 |
953 | 광주 광역시 - 1000원 식당 | 물님 | 2021.11.05 | 1311 |
952 | 저는 하모니..도도님의... | 여백 | 2012.01.14 | 1312 |
951 | Guest | 마시멜로 | 2008.11.24 | 1313 |
950 | 저 들의 백합화처럼 고요 안에서... 수고도 없이 ...살아 가는 것을 사랑합니다. [2] | 김현희 | 2015.10.14 | 1313 |
949 | Guest | 관계 | 2008.05.08 | 1314 |
948 | 토끼와 거북이의 재시합 | 물님 | 2021.06.10 | 1314 |
947 | 새로운 길을 [1] | 물님 | 2016.01.02 | 1314 |
946 | Guest | 구인회 | 2008.12.07 | 1315 |
945 | 제가 어제 밤에 자다... | 선물 | 2012.08.28 | 1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