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268
  • Today : 573
  • Yesterday : 1199


 

게을러터지기 짝이없는.. 이 성소가..

7일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6시에 일어나, 모닝페이퍼를 쓰고..

가볍게 샤워하고 청소한 후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택시로 가던 그 길을.. 걸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전.. 감히... 기적이라고 부릅니다...ㅠㅠ

엄마의 말씀에 의하면.. 개판이던 애가..

사람된거구요...^^ 

 

1월 5일, 2014년 새 해의 첫 주일..

(비록 끌려갔으나..ㅠㅠ)

엄마와 새벽 일찍 목욕탕에 가서 서로 등 밀어준 후,

가볍게 콩나물국밥 한 사발 하고..

최대한 옷은 가볍게 입고.. 권미양님을 만나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마음이 왜 이렇게 설레고 좋은지..

권미양님 보자마자 손 번쩍 들고 달려가 얼굴 보는데...

해가 바뀌어서인지..더욱 반갑습니다.

조잘조잘 애처럼 떠들다, 태봉초등학교에 도착해서..

땅에 발을 디뎠습니다.

 

.....

 

소풍가는 것 마냥 즐거워서,

호두파이를 든 내 손이 위 아래로 달랑달랑 흔들리는데..

순간, 우와~~하는 탄성이, 제 입에서도 권미양님 입에서도 터져나옵니다.

 

새~ 해!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정말, 새~~~~~~ 해! 입니다.

1월 1일에도 본 적 없는,

그리고 어제도, 예전에도 본 적 없는..

1월 5일, 그 아침에.. 권미양님과 제 머리 위로 떠올라 비친..

새~ 해! 말입니다.

 

새~ 해! 속으로 걸어갑니다.

내가 새로워집니다.

옆에 있는 권미양님도 새로워집니다.

그 시간, 그 해 속에 있던 모든 것이 새로워집니다.

 

5년이 가까워지는 시간 동안..

몇 번이고 오르고 내렸을 그 길이지만..

새~ 해! 속에서 걸어 오르던 그 길은..

분명 처음 만난, 새로운 새~ 길! 이었~습니다.

 

햇살 속에 밝게 빛나는, 나뭇가지 위 솜털같은 보석들,

개성있게 꺾어져있는 가지를 자랑하던 오동나무,

저 위에서 흔들흔들 손을 올리고 뛰어오면 반겨주시는 영님,

이미 겨울 속에 살포시 앉혀있는 봄님까지..

모든 게.. 새 것입니다..

 

 

오늘 이쁘다는 말 많이 들었지요..

훗.. 몸이 배배 꼬여서.. 하늘로 올라갈 뻔 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그럴 만도 하다고..내심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난 오늘..

새~해! 속에서.. 태어난 예쁜 아기니까요..

 

이렇게 몇 번.. 새~ 해! 화장 받으면..

올해.. 시집...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하하~

 

 

....

 

I see you...

 

새~ 해! 속에서 만난.. 진달래..

내가..진달래 식구여서.. 참 좋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1 추수감사절에.... 도도 2015.12.17 7672
580 이혜경 집사님 file 도도 2013.02.19 7674
579 2월 23일 [1] 물님 2013.02.23 7674
578 산호세에서 - 물님 2012.11.05 7677
577 누런색 족자하나 [4] 도도 2012.05.05 7682
576 가온의 편지 / 흑 자 file 가온 2013.02.04 7683
575 가온의 편지 물님 2011.06.07 7684
574 가젤의 복수 물님 2014.07.21 7684
573 가짜 젖꼭지 도도 2015.09.25 7684
572 넓은 길로 가지말고 좁은 길로 가라 물님 2014.08.18 7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