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126
  • Today : 961
  • Yesterday : 1043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591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4 Guest 하늘꽃 2008.10.01 1595
993 Guest 마시멜로 2008.11.24 1595
992 요즘 아침마다 집 근... 매직아워 2009.04.16 1595
991 수선화온기가 그대인가... 도도 2012.04.01 1595
990 가장 근사한 선물 물님 2016.01.19 1597
989 Guest Tao 2008.02.10 1598
988 Guest 올바른 2008.08.26 1599
987 발해를 꿈꾸며 - 서태지와 아이들 물님 2018.04.28 1599
986 산고양이와 집고양이 도도 2019.07.16 1599
985 아베베 비킬라 물님 2019.11.26 1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