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606
  • Today : 453
  • Yesterday : 988


Guest

2008.09.12 14:57

윤종수 조회 수:1498

경각산 불재에서 만난 이 병창 시인

어느 산 넘어 산촌에서 번진
꽃불 같은 산불인가
어느 강 건너 강촌에서 불어온
진홍빛 연정인가

사랑할 땐 꽃이 되고
이별할 땐 잎이 되고
잎 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밤엔
남몰래 사분사분 나목이 되어
천지에 하얀 눈꽃 서리서리 피우더니

언제부터 시작된 연분홍 연정인가
언제까지 전해질 사랑의 전설인가
경각산 불재 참달래 고갯마루 참달래 꽃불
참 뫔 속에 젖어드는 아련한 추억
어느 시인의 사랑의 꽃 멀미

김  경 중의 물음표와 느낌표 <진달래 꽃>에서

  구이 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각산 고갯마루 불재에는 천지 도통한 팔방미인이 살고 있다. 목사, 선교사, 영적 순례자, 시인, 도예가, 에니어그램 수피스트, 건축가, 농부, 목수. 그 많은 이름 중에도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흘한 구석이 없어 보이는, 그는 분명, 천지 자연의 올바른  이치를 벌써 “뫔”속에 담아 꿰뚫고 있었다. 그런 그가 무슨 연유로 어떤 사연이 있어서 그곳에 둥지를 틀었을까? 그와 함께 한 시간 내내 머릿속에 맴돌다 드디어 내 상상력이 진달래의 전설, 어쩌면 그가 철마다 취하고 있었던 연분홍 꽃멀미의 정체를 그려버리고 말았다.  
(김경중 greengrass.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4 인도화폐개혁중에 다녀온 선교 [1] file 하늘꽃 2017.03.25 2034
983 삶의 방식 [3] 요새 2010.06.01 2034
982 연록과 함께한 날들 [1] 에덴 2010.05.11 2034
981 행복을 담는 그릇 [2] 요새 2010.11.13 2033
980 Guest 푸른비 2007.12.20 2033
979 봄이 오는 길 [1] 장자 2011.03.21 2032
978 Guest 구인회 2008.05.19 2032
977 Guest 소식 2008.02.05 2032
976 Guest 운영자 2008.05.06 2031
975 믿음의 기도는 반듯이 이루어주신다 [2] file 하늘꽃 2012.09.13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