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728
  • Today : 632
  • Yesterday : 943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3388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2558
312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558
311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559
310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559
309 희망가 물님 2013.01.08 2559
308 [2] 요새 2010.09.09 2562
307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2565
306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566
305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567
304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2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