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32
  • Today : 1138
  • Yesterday : 1268


초파일에

2008.05.14 08:26

운영자 조회 수:2944

초파일에


                           물


뜰 앞의 느티나무 숨결 덕분에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하나의 숨,
하나의 파동으로 떨리고 있는
저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빛이 납니다.
인연의 바람 한 자락에 지금
느티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그 아래 풀잎들도 뒤 따라
유순하게 흔들립니다.
세상은 덕분입니다.
천지간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덕분입니다.
살아서 내가 여기 있음도
저 바람 덕분입니다.

          2008. 5.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초혼 [1] 요새 2010.07.28 1506
322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509
321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511
320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1512
319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513
318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513
317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514
316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1514
315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515
314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