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002
  • Today : 906
  • Yesterday : 943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2788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586
102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585
101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585
100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583
99 [2] 요새 2010.09.09 2582
98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581
97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580
96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2579
95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2579
94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