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590
  • Today : 494
  • Yesterday : 943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604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569
292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569
291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2570
290 풀꽃 [1] 물님 2010.12.30 2570
289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573
288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573
287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2575
286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577
285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579
284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