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625
  • Today : 703
  • Yesterday : 1151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4210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봄날에 [1] 요새 2010.01.01 4206
142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206
141 신록 물님 2012.05.07 4205
140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4202
139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201
138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4200
137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4199
136 시론 물님 2009.04.16 4197
135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4197
134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4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