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423
  • Today : 518
  • Yesterday : 1175


달의 기도

2022.09.19 06:24

물님 조회 수:3198


달의 기도

동쪽 하늘에서만 본 사람은
서쪽 하늘 새벽 보름달 모른다
마음에 상처 지우는 것이
병 앓는 것과 같다는 것 모르듯

그러나 우리 숲으로 가면
꽁지 들썩이며 새소리 내듯
화관 쓴 신부가 되어
도둑처럼 찾아오는 밤 맞이할 수 있다

둥실 보름달 내리는 이불 휘감고
바람도 깃 다듬어 숨죽이는
해독할 수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
새벽달 보며 하루 여는 것이다

박소영(195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2805
24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3018
241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937
240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2795
239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2928
238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2820
237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3425
236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137
235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3215
234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2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