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727
  • Today : 822
  • Yesterday : 1175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3332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이병창 시인의 ㅁ, ㅂ, ㅍ [1] 송화미 2006.09.13 3848
72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3853
71 하느님 나라(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9.03 3854
70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하늘꽃 2008.04.29 3857
69 그대를 생각하면 [1] 구인회 2008.03.01 3862
68 강물이 인간에게 [3] 운영자 2008.04.27 3876
67 나도 목을 비튼다^^ [3] 하늘꽃 2008.02.04 3882
66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3887
65 아이들 [5] file 새봄 2008.04.05 3887
64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3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