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392
  • Today : 1102
  • Yesterday : 114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39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389
132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389
131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389
130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1387
129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387
128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387
127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386
126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385
125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385
124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