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49
  • Today : 1159
  • Yesterday : 1145


얼음새꽃 이야기

2016.03.09 07:11

지혜 조회 수:5230

얼음새꽃

 

 

 

강혜윤

 

 

 

기다린 거야

죽기로 믿었던 거야

무엇보다

새롭게 피어날 자신을

 

어둠이

더욱 예민한 촉을 세웠지만

까치발로 젖히고

드디어  

노오란 햇살과 키스를 했지

 

영원히 산다는 것은 말이야

세상에서 구한 밥과 책으로

때에 맞춰

어제를 지워 나가는 거야

 

그 여린 꽃잎으로

친구의 마른 눈빛 흔들다

영으로 돌아가는 거야

 

얼음새꽃 두어 송이 앞에서

숨을 깊이 내리고 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1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기독교 환경교육센터 물님 2020.09.10 5227
550 용기에 대하여 [2] 도도 2014.01.02 5228
» 얼음새꽃 이야기 [1] 지혜 2016.03.09 5230
548 장애? 지혜 2016.04.14 5232
547 진달래 교회에 보내는 편지 3. 초인 [2] 산성 2022.02.07 5233
546 봄은 추억처럼.... [2] file 가온 2018.04.08 5234
545 봄이다 [2] 지혜 2016.02.22 5237
544 가온의 편지 / 곰과 호랑이 [2] file 가온 2019.02.11 5239
543 형광등이 LED램프에게 [1] 지혜 2016.04.04 5240
542 잠언 30장 물님 2022.07.28 5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