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44
  • Today : 1154
  • Yesterday : 1145


2010.03.15 18:09

요새 조회 수:1296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구인회 2013.06.29 2436
62 예수에게 1 [3] file 운영자 2008.04.20 2438
61 행복해 진다는 것 운영자 2007.03.02 2439
60 시인^^ [1] 하늘꽃 2007.11.17 2441
59 아이들 [5] file 새봄 2008.04.05 2442
58 천산을 그리며 [4] file 운영자 2008.08.02 2445
57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2482
56 그대를 생각하면 [1] 구인회 2008.03.01 2484
55 아니 ! 제목이 춤을~ [5] 하늘꽃 2008.07.15 2490
54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2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