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791
  • Today : 1167
  • Yesterday : 966


2010.03.15 18:09

요새 조회 수:1230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 별 헤는 밤 / 윤동주 file 구인회 2010.02.08 1239
62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1235
61 南으로 창을 내겠소 file 구인회 2010.03.11 1231
» 요새 2010.03.15 1230
59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229
58 생명의 노래 [1] 구인회 2010.01.27 1229
57 요새 2010.07.20 1223
56 상사화 요새 2010.03.15 1223
55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1204
54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