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132
  • Today : 1404
  • Yesterday : 1345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5967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4359
312 사랑 요새 2010.12.11 4360
311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4366
310 신록 물님 2012.05.07 4366
309 행복 요새 2010.07.20 4373
308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4373
307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4375
306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4377
305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4378
304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4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