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879
  • Today : 714
  • Yesterday : 1043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536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571
172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570
171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569
170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567
169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566
168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564
167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559
166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559
165 사랑 요새 2010.12.11 2558
164 물님 2012.06.14 2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