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004
  • Today : 851
  • Yesterday : 988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2744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650
302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2620
301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619
300 새벽밥 물님 2012.09.04 2612
299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600
298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661
297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588
296 거울 물님 2012.07.24 2692
295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668
294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2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