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018
  • Today : 853
  • Yesterday : 1043


숨을 알아차린 초등학생....

2012.12.21 15:31

제로포인트 조회 수:6891

우리반 일기장 이름은 <역사기록장>이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이 되어 자신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제를 주고 기록을 하는데

일요일은 "쓰기를 쉬는 날 => 숨을 쉬는날"이다.

일주일동안 역사기록하느라 힘들었으니 그날 하루만큼은 쓰지않고 쉬는 날이다.

그런데 쓰기만 쉬는 게 아니라 숨도 쉰다.

5분동안 숨만 쉬어야한다.

원래 적지 말아야하는데 워낙 감동이 밀려오는 사람은 적어도 된다고 허락(?ㅋㅋ) 해줬다.

 

처음엔 적지 말래도 '5분이 이렇게 긴줄 몰랐다'는 둥 ''머리가 상쾌해 진다'는 둥

나름대로의 느낌을 적는다. (워낙 안해 본 활동이라 신기해서^^)

그러다가 나중엔 시큰둥해진다.

그래도 아이들이 숨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긴 하는 것 같다.

 

 

 

지난 11월 2일날 숨을 쉬고 적은 준혁이의 일기가 참 기특하다.

 

 

2012년 11월 2일 일요일 날씨: 맑음

  제목  :  숨을 깊게 쉬어 본 날

 

나는 공기가 이렇게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숨을 쉴 수 있게 만드는 줄 몰랐다.

왜냐하면 학원에 가고 시험공부를 해서 너무 바빴다.

그래서 숨이 좋은 줄 몰랐다.

숨을 깊게 쉬워 보자

 

 

 

바빠서 숨을 놓치고 있었다는 걸~

벌써 알고 있으니 우리 준혁이는 내 스승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1 윤정원 백일 [2] file 도도 2013.06.10 6798
390 卐 과 卍 물님 2015.09.02 6799
389 성남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 김해성목사 편지 [1] 물님 2012.06.02 6800
388 부처님오신날 도도 2012.05.30 6801
387 십자가 [1] 하늘꽃 2013.03.04 6802
386 김해성 희망편지 물님 2012.06.10 6804
385 김홍한목사의 '개혁에 대한 생각' 물님 2014.11.04 6824
384 진짜 친구? 물님 2022.01.21 6833
383 평화의 기도 도도 2012.06.10 6838
382 가온의 편지 / 빈 자리 [4] file 가온 2013.07.04 6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