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338
  • Today : 433
  • Yesterday : 1175


사월. 이병창

2013.04.03 07:11

구인회 조회 수:10674




 
 사  월   
            
사월이면
솟아나는 청보리 목을        *물 이병창*
나는 차마 꺾지 못하네   
         
이땅에 꺾이는 자들의
비명도 많아
때아닌 눈 내리고
들녘엔 
숨가쁜 이상기류 날개짓이
수상하기만 하네

나는 가고 싶네
간지러움처럼 봄물 드는
산천
자진하는 뻐꾸기의 울음을
거두러 가고 싶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 알렉산드리아에서 물님 2020.01.16 2022
9 파랑 - 숨님의 시 file 도도 2019.12.21 2006
8 문수암 물님 2019.05.29 2006
7 아들아, 봄길은 file 도도 2019.04.08 1984
6 귀신사의 뒷모습 file 물님 2020.05.01 1979
5 귀신사(歸信寺)(2) file 물님 2020.05.01 1945
4 백담사 - 숨 file 도도 2019.06.07 1901
3 전생을 묻는 이에게 물님 2023.03.06 1700
2 그대의 첫 별 물님 2023.05.13 1679
1 봄날에 file 이병창 2024.04.09 1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