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읽기 좋은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폴란드의 노벨문학상 수상시인입니다.
"유머와 자비"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유머와 자비는 썩 잘 어울리는 한 쌍
유머는 자비를 배신하지 않고 자비 또한 유머에게 충실하다.
그들은 함께 붙어지내는 걸 좋아한다. 그래야 행복하니까.
자비는 고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지만
유머는 잡다한 일들을 되는대로 한다.
하지만 떄로는 자비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
그들의 잘못이 아님에도
이따금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할 때
세상은 즉시 묘사가 불가능해진다.
(시집 "충분하다" - p.139)
차 한 잔과 컬러
카페와 불재
꽃과 햇빛
나무와 비
인간과 하나님
재미와 헬퍼
....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들이 떠오르는 시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59 | 단원고에서 팽목항까지 [4] | 도도 | 2014.07.28 | 2611 |
858 | 부부가 오시니 더욱 좋았습니다. | 운영자 | 2007.12.31 | 2610 |
857 | 하아얀눈이 아름다워 소나무가된 용 | 비밀 | 2009.03.03 | 2608 |
856 | 길잡이님의 기도 | 운영자 | 2008.02.03 | 2608 |
855 | 2021 성탄절 축하화분 | 도도 | 2021.12.25 | 2607 |
854 | 도반님 도반님 | 운영자 | 2008.01.13 | 2607 |
853 | 도훈이 첫 휴가 | 도도 | 2020.07.20 | 2604 |
852 |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 도도 | 2019.07.07 | 2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