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077
  • Today : 1147
  • Yesterday : 1451


진달래 약초삼겹살 파티

2011.05.03 21:01

구인회 조회 수:1932

2.jpg

 

1.jpg

3.jpg

 

4.jpg

 

5.jpg   

 

                                                                                                                                    

                 

                         진달래 약초 삽겹살 파티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경각산 고개마다 진달래 피고 지고

    민들레, 할미꽃, 산벚꽃, 개불알풀, 각시붓꽃, 금낭화

    눈 뜨면 보이는 꽃피는 불재.

    

    광야님 번뜩이는 제안으로 연 진달래 삼겹살 파티

    섬섬옥수 가느다란 손마디하며 수줍음 번지는 안나님

    먼 생각이 나서 이름 바꾸고 광야의 늑대소리를 내더니

    이제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

    어느 곳에 있든지 마음과 소리를 내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잘도 갑니다. 

    저 치렁치렁 날리는 머리카락을 보세요

    어린양이 으르릉거리는 사자가 돼버렸습니다.         

 

    불재 황사바람은 성질나는 대로 불어 재껴도

    하여튼 잔치라면 그냥 좋은 것 같습니다.

    축복을 나누는 시간도 줄이고

    얼른 축복기도를 해달라고 하니 말입니다.

    물님은 어디서 났는지 소뚜껑 하나 가져 오시고

    금새 소뚜껑이 기막힌 에이급 후라이팬이 됩니다.

    장작깨비를 모아 불지핀 그 자리에 이글이글 타는 삼겹살

    한 입 먹지 않아도 벌써 배부릅니다.  

 

    머위, 민들레, 언땅을 비집고 살아남은 이파리

    게다가 비봉 언덕배기 남 몰래 자란 취나물

    자연이 준 선물을 따다가 약초쌈을 해먹는 맛!

    이 맛을 그 무엇에 비기겠습니까?

    섬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손길 

    게다가 불재 산 속 山 소를 잡아 구운 잔칫날

    모두 드리는 그 맛을 아는 님은 배부른 줄도 모른 답니다.

 

    꽃바람 부는 날

    저 삼겹살은 운 좋게 먹혀서 사람이 되고

    사람은 이를 취하여

    존재함으로써 님의 뜻에 따릅니다.   

        

   

                                           'sial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6 진지기도 file 운영자 2008.01.19 1975
985 부토댄스 몸과 영혼의 춤사위 file 도도 2016.03.01 1973
984 캐빈 [1] file 운영자 2008.06.11 1973
983 작은 오라돔 file 구인회 2007.09.15 1973
982 아기와 엄마 [1] file sahaja 2008.04.14 1971
981 데카그램 심화 수련 셋째날 아침 file 도도 2014.08.12 1970
980 진달래 말씀(5.25 지혜와 영혼의 소리) file 구인회 2008.05.25 1970
979 경각산 나들이 5 [1] file sahaja 2008.04.14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