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펀치볼에서 - 숨
2019.06.07 07:54
양구 펀치볼에서
숨 이병창
언젠가는 다시 올 거야
언젠가는 다시 갈 거야
그 사이에 42년 세월이 흘러갔다.
개구리 소리 진동하는 펀치볼
밤에 바라보는 산 능선에는
분단의 철책선을 지키는 불빛이 환하다.
그 시절에는 호야등을 켜고 살았었는데
하루에 한 번 석양이면 넘어오던 버스를
망원경으로 바라보곤 했었는데
기억 속의 현실은 보이지 않고
산의 모습만 그대로 남아있다.
더운 입김을 내뿜으며
순찰하던 1,140미터
낮에 바라보면 가슴이
메일 것 같아
그냥 밤길을 돌아서 왔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 | 왼손의 쓸쓸함에 대하여 [1] | 물님 | 2013.01.08 | 2587 |
19 |
초록에 붙여. 이병창
[1] ![]() | 구인회 | 2013.05.26 | 2592 |
18 | 사랑가. 이병창 [3] | 구인회 | 2013.04.16 | 2593 |
17 |
기적 - 물
[7] [2] ![]() | 도도 | 2013.04.09 | 2603 |
16 | 전생을 묻는 이에게 [1] [1] | 구인회 | 2012.12.01 | 2608 |
15 |
戀歌 . 이병창
[1] ![]() | 구인회 | 2013.05.10 | 2613 |
14 |
물 1. 이병창
![]() | 구인회 | 2013.12.07 | 2670 |
13 |
메리 붓다마스
[1] ![]() | 도도 | 2012.06.12 | 2911 |
12 | 달. 이병창 [1] [1] | 구인회 | 2012.07.19 | 3112 |
11 |
바다. 이병창
![]() | 구인회 | 2012.07.13 | 3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