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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펀치볼에서 - 숨

2019.06.07 07:54

도도 조회 수:1603

 

     양구 펀치볼에서 


                                                  숨 이병창

 

언젠가는 다시 올 거야

언젠가는 다시 갈 거야

그 사이에 42년 세월이 흘러갔다.

개구리 소리 진동하는 펀치볼

밤에 바라보는 산 능선에는

분단의 철책선을 지키는 불빛이 환하다.

그 시절에는 호야등을 켜고 살았었는데

하루에 한 번 석양이면 넘어오던 버스를

망원경으로 바라보곤 했었는데

기억 속의 현실은 보이지 않고

산의 모습만 그대로 남아있다.

더운 입김을 내뿜으며

순찰하던 1,140미터

낮에 바라보면 가슴이

메일 것 같아

그냥 밤길을 돌아서 왔다



꾸미기_20190603_2023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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