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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붉은 인동초[忍冬草]

2010.07.04 08:23

구인회 조회 수: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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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동초[忍冬草]
                                                           

                     무명

생명의 풀뿌리들

지구의 지축를 향하여


깊이 깊이

어둠를 향한 자맥질 할때


세상은 무채색으로

절망하고

메마른 칼바람 맞으며


저 하얀 벌밭에

피처럼 저혼자 피어난

인동초


엄동설한 혹한

피 토하며

홀로 부른 평화에 노래


모진 추운 겨울 속에서

저만치 

인동초가 우는구나


나~ 차마 가슴 아려와

못 보내 우리


인동초가 이세상 고난를 훈장처럼 짊어지고

절뚝거리며 

영영 간다


 

인동초라 부르는 인동과 덩굴식물
꽃잎이 진분홍이라 붉은 인동
물님이 한 두포기 얻어다 육각재 모퉁이에 심었는데
참을성이 강한 이름처럼 굳게 뿌리내려  
지금은 삼단처럼 육각재를 흘러내리는 붉은 인동
불재에 주로 자생하는 인동은 꽃잎이 노랗고 하얀 금은화[金銀花]
중국에선 만병의 약, 일본에선 약의 영웅이라 불리우는 인동초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 해열 해독 소염 종기 감기 등에 쓰이고
불재 식구들은 비빔밥에 넣는 나물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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